admin 2012-05-13 01:52 조회 수 7214 댓글 수 0
‘탕자처럼’의 전용대 목사 찬양사역 30년… “이제야 신앙에 철이 드네요”

"이제야 신앙에 철이 드는 것 같아요."

올해로 찬양사역 30주년을 맞은 전용대(50) 목사가 7일 인터뷰에서 건넨 첫마디는 의외였다. 그래도 목회자인데….

"그동안 실수를 많이 했는데, 언제나 기다렸다가 저를 세워주시더라구요. 그런 감사한 마음을 잠시 잊고 목회 청빙이나 개척 얘기 들었을 때, 얼마나 흔들렸는지 몰라요. 딸 둘을 키우다 보니 돈 걱정에 내심 더 그랬어요. 하지만 역시 제가 있어야 할 곳은 죽을 때까지 찬양하는 무대예요. 목회실력이 없으니, 전 찬양 사역만 할 겁니다."

1980년 복음성가 1집 '탕자처럼' 발매 이후 82년 '세상에서 방황할 때' 등 그는 지금까지 27개의 앨범을 발표했다. 80년대 그가 불렀던 찬양곡들은 한국교회 성도들의 절절한 신앙고백이나 다름없었다.

"그 시절엔 찬양사역자가 없어 거의 저 혼자 많게는 하루에 일곱 군데 집회를 다니기도 했어요. 찬양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죄인 됨을 고백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그런 아름다운 정서를 보다가 지금의 한국교회를 보면 마음이 아파요."

전 목사는 한국교회가 중·고등부 활성화를 위해 세상의 것을 자꾸 끌어오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교회를 열심히 다닌다는 연예인들이 방송에선 술 담배와 퇴폐적 얘기를 하며 즐겁게 떠들어요. 과연 우리 아이들이 그 모습을 보면 뭐라고 생각할까요? 교회가 검증되지 않은 연예인들을 동원하는 것은 삼가야 해요."

전 목사는 지금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찬양집회를 다니고 있다. 30년 동안 1만 교회를 다녔다. 사역 초기엔 장애인이기에 장사치로 오인받아 쫓겨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자신을 불쌍히 여겨 돈을 쿡 찔러 넣어주는 목회자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가 그 시절을 떠올리며 즐겁게 사역하는 것은 죽음의 문턱에서 자신을 일으켜준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트로트 가수를 꿈꿨던 전 목사는 19세 때 닥친 성인 소아마비로 돌연 목발에 의지한 삶을 시작해야 했다. 깊은 좌절에 빠진 그는 그때부터 술을 마시고 방황했다.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해 자살까지 시도했다. 그때 우연히 병자가 낫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작정 자신의 몸을 치료하기 위해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을 찾았다.

그곳에서 고 최자실 목사를 만나 상처 투성이의 마음을 치유했다. 노래를 잘하니 찬양사역자가 되어보라는 최 목사의 조언에 그는 힘을 얻어 신학교에도 들어갔다. 전 목사는 신학생 시절부터 10년간 매주 금요일 오산리기도원에서 찬양을 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렇게 귀하게 쓰실 때 더 겸손했어야 하는데…. 철이 덜 들었던 것이지요."

97년 찬양전문학교를 세웠다. 그러나 함께 일하던 후배와 마찰이 빚어졌고, 결국 모든 것을 잃고 문을 닫고 말았다. 그는 황폐해진 마음을 안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다시는 무대에 안 서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런데 주변에서 고별 콘서트를 다섯 번만 하자고 하길래, 미국의 도시들을 돌며 콘서트를 열었지요. 시애틀에서 마지막 집회를 하는데, 걷지 못하던 한 형제가 찬양을 듣고 일어서 환호하는 겁니다. 그때 바로 통회자복했습니다. 지금껏 일은 제가 한 게 아니었어요. 저의 걸음을 인도하신 이는 바로 주님이셨어요. 시애틀 집회 이후 지금까지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사역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후배 찬양사역자들과 함께 사례비에 구애받지 않고 개척·미자립 교회를 찾아 집회를 열었다. 오는 11월 30주년 콘서트 때는 수익금 전액을 아프리카 선교 후원금으로 내놓는다. 또 앨범 판매금은 베트남 캄보디아 선교비로 사용한다.

전 목사는 "요즘 어렵게 찬양사역을 감당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면서 "한국교회가 세상의 스타가 아닌, 찬양으로 키워진 진정한 크리스천 스타를 만드는 일에 협력해야 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노희경 기자,한선미 대학생기자(한세대 신문방송학과) hkroh@kmib.co.kr
작성일 200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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